10권 5책. 목활자본. 1905년 후손 근수(近壽)·정현(正鉉) 등이 편집해,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돈우(李敦禹)·김인섭(金麟燮)·홍재탁(洪在鐸) 등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정환주(鄭煥周)·민치량(閔致亮)·근수·정현 등의 발문이 있다. 계명대학교 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만사 357수, 권3∼5에 서(書) 172편, 권6에 서(序) 15편, 기 20편, 발 5편, 권7·8에 상량문 2편, 제문 23편, 축문 2편, 권9에 전(傳) 4편, 묘갈명 9편, 잡저 16편, 권10은 부록으로 가장(家狀)·행장·묘갈명 각 1편, 기 3편, 제(題)·서(序) 각 1편, 만사 37수, 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학문의 내용을 읊은 것이 많다. 그 가운데 「독대학(讀大學)」과 「독중용(讀中庸)」은 각기 『대학』과 『중용』을 읽고 그 심오한 이치에 느낀 감동을 표현한 것이다. 서(書)는 주로 친구들과 주고받은 것으로 학문적인 내용은 없다.
서(序) 중 「향사당조약서(鄕射堂條約序)」는 향사당을 만들고 7개 조항의 규약을 제정, 시행할 것을 결의하고 그 만들게 된 경위와 동기를 적은 것이다. 「도원강의서(道院講義序)」는 도원에서 도생이나 사장(師丈)이 지켜야 할 수칙을 마련하고 철저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잡저의 「학령(學令)」은 학당에 대해 학문의 요점을 제시한 것이다. 인륜(人倫)·처심(處心)·행사·학문·변화·기질·대인(對人)·수물(受物) 등에 특히 주의할 것을 강조하였다.
기에는 곡성향교의 대성전을 중수하면서 그 내력을 밝힌 「곡성향교대성전중수기(谷城鄕校大成殿重修記)」와 산수의 아름다움을 기록한 「방화정기(訪花亭記)」·「관수정기(觀水亭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