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10월 창간하여 1941년 1월 통권 제23호로 종간된 우리나라 최초의 수필지이다. 편집 겸 발행인은 최영주(崔泳柱)이다. A5판 30면에서 50면 내외로 박문서관(博文書館)에서 발행하였다.
발간사에 “『박문』은 조고만 잡지이나, 이 잡지는 박문서관 기관지인 동시에 각계 인사의 수필지로서 탄생된 것이다. 이 잡지의 사명이 점점 커지는 때에는 이 잡지 자신도 점점 자라갈 것입니다. 우리는 이 조고만 책이 점점 자라나서 반도(半島) 출판계에 큰 자리를 차지할 때가 속히 오기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이 지면을 광채 있게 꾸며갈 것을 여러분께 약속합니다.”라고 쓰여 있듯이 상업 기관지면서 순수한 수필지였다.
집필진은 문인을 비롯 화가·음악가·종교가·학자·의사 등 다양하며, 자기 출판 광고가 특징적이다. 수록된 작품으로는 이태준(李泰俊)의 「작품애(作品愛)」, 김남천(金南天)의 「독서」, 이희승(李熙昇)의 「청추수제(淸秋數題)」(이상 제1호), 김안서(金岸曙)의 「신변잡화(身邊雜話)」, 김동인(金東仁)의 「춘원(春園)과 사랑」, 이효석(李孝石)의 「낙랑다방기(樂浪茶房記)」(이상 제2호) 등이 실려 있다.
그리고 노천명(盧天命)의 「눈오는 밤」, 양주동(梁柱東)의 「나의 서재(書齋)」, 이희승의 「‘소설(小說)’과 ‘얘기책’」(이상 제5호), 손진태(孫晋泰)의 「지게」, 김광섭(金珖燮)의 「감상(感想)」 (이상 제6호), 한설야(韓雪野)의 「평가(評家)와 여인(女人)」, 박태원(朴泰遠)의 「항간잡필(巷間雜筆)」(이상 제11호), 김남천의 「무전여행(無錢旅行)」, 송영(宋影)의 「아동(兒童)」(이상 제15호), 최정희(崔貞熙)의 「춘소(春宵)」(제17호) 등이 실려 있다.
또한 김동석(金東錫)의 「녹음송(綠陰頌)」(제20호) 등의 수필과, 논문으로 조윤제(趙潤濟)의 「조선문학(朝鮮文學)의 고전」(제20·21호), 이병도(李丙燾)의 「삼국사기해설」(제22·23호) 등이 있다.
그 밖에도 홍명희(洪命熹)·김기진(金基鎭)·유치진(柳致眞)·이광수(李光洙)·임화(林和)·최재서(崔載瑞)·홍난파(洪蘭坡)·마해송(馬海松)·유진오(兪鎭午)·조풍연(趙豊衍) 등 문예계의 대표적인 인물들이 거의 망라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