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상주(尙州). 자는 이회(而晦), 호는 도원재(道源齋). 박안의(朴安義)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박미창(朴美昌)이고, 아버지는 군자감부정(軍資監副正) 박사화(朴士華)이며, 어머니는 신복담(辛福聃)의 딸이다.
1514년(중종 9) 별시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였고, 1515년에 사가독서(賜暇讀書)를 하였으며, 같은 해에 홍문관수찬을 지냈다. 1517년에 정언에 임명된 후 이조좌랑·충청도도사·장령·홍문관응교를 역임하고, 1519년에 사간이 되었다.
같은 해 좌부승지가 되었으나 기묘사화가 일어나 조광조(趙光祖)의 일파로 몰려 처음에는 상주로 유배되었으나 다시 강계(江界)에 이배되어 그곳에서 죽었다. 젊어서부터 조광조와 종유(從遊)하였으며, 김식(金湜)·김정(金淨)·김구(金絿) 등과 늘 교유하였다. 이조판서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문강(文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