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함양(咸陽). 아버지는 병조판서 박습(朴習)이다.
1411년(태종 11) 진사시에 합격한 뒤에 주부(主簿) · 감찰 등을 역임하였다. 1418년(세종 즉위년)에 아버지 박습이 병조판서로서 아직 병권(兵權)을 쥐고 있었던 상왕(上王) 태종에게 군무(軍務)를 전혀 보고하지 않아 모반대역에 속하는 불경죄로 참형을 당할 때에 친자로 연좌되어 함께 참형을 당할 목숨이었으나 용서하여 곤남현(昆南縣) 관노(官奴)로 몰입(沒入)되었는데, 천역(賤役)을 싫어한 나머지 원망과 분노를 품고 지낸다는 사실이 발각되어 1422년(세종4년)에 마침내 참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