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 때의 무신 박진의 묘소다. 묘소에는 대석, 상석, 향로석, 문인석 등의 석물과 최근에 건립한 묘비가 있다. 묘역의 규모는 240㎡이며,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민간인 통제선 내 밀양박씨 묘역에 위치한다. 1987년 2월 12일에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박진(朴晉, ?∼1597)의 본관은 밀양(密陽)이며, 시호는 의열(毅烈)로서 무신 집안출신이다. 임진왜란 때 밀양부사로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를 사용하여 경주를 탈환하는데 크게 기여하였으며 임란 초기 왜적과 싸운 장수 가운데 두드러진 인물이었다. 정유재란 중 중국 장수에게 구타당하여 사망하였다.
봉분 뒤쪽은 사성(莎城)으로 둘러져 있다. 봉분 앞의 묘비가 있던 자리에 비신(碑身)은 없고 비를 받치는 장방형의 대석만 남아 있는데 후대에 손실된 것으로 보인다. 대석 앞에는 상석과 근래에 설치한 향로석이 있다. 상석에는 명문(銘文)이 있던 흔적이 있으나 마모가 심하여 판독이 불가능하다. 상석의 전방 좌우에는 문인석이 있다. 봉분 오른쪽에는 1987년에 세워진 비석이 있다. 봉분은 높이 200㎝, 둘레 206㎝이다.
그의 묘역 일원에는 부친인 밀흥부원군(密興府院君) 박인수(朴麟壽)의 묘, 홍달손의 조부인 홍의로(洪義老)와 그의 부인인 서원염씨의 묘, 박정 내외 합장묘, 박구수와 경주정씨 합장묘, 박문형의 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