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무안(務安). 자는 하경(夏卿). 할아버지는 단양군수 박응선(朴應善)이고, 아버지는 형조좌랑 박규(朴贇)이며, 어머니는 홍문관응교(弘文館應敎) 조빈(趙贇)의 딸이다.
효도와 우애가 출중하였고, 사마시에 합격한 뒤 대과 준비를 하다가 그만두고 나이 70이 되어 노인직으로 통정대부(通政大夫)의 관계에 따라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가 되었다.
동강(桐江)의 산수를 좋아하여 집을 짓고 여락당(余樂堂)이라 하였다. 시에 능해 고율시(古律詩) 500여 편을 남겼다. 벼슬은 용양위부호군에 이르렀고, 80세에 죽었다. 뒤에 이조참판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