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다. 1970년창덕궁 창고에서 장례용구와 함께 발견되었다. 송판(松板)에 얼굴 모양을 파고, 그 위에 이마와 눈썹, 코와 귀를 따로 만들어 붙였으며, 네 눈과 입은 음각하였으나 뚫리지는 않았다.
눈썹에 녹색과 홍색을 칠한 흔적이 있다. 높이가 72㎝인 이 나무탈은 조선조 말까지 사용되었던 장례용 방상시탈이나, 궁중 나례에 사용되었던 방상시탈의 모형인 것 같다.
보통 장례에 사용되는 방상시탈은 나무와 종이로 만들며, 이것을 쓴 방상시는 장례행렬의 맨 앞에 수레에 태워 끌고 가며 잡귀를 쫓고, 묘소에 이르러 광중의 악귀를 쫓는다. 한번 쓴 탈은 묘광(墓壙) 속에 묻거나 태워버리고, 장례 때마다 새로 만들어 썼다. 지금으로서는 조선시대의 유일한 유품으로 남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