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후기의 사비시대(泗沘時代)에 지방을 5방(方)으로 나누고 지방장관으로 방령(方領)을 두었다. 방령은 백제의 두번째 관등인 달솔(達率)로서 삼았다고 한다. 한편 방에는 방좌를 두어서 방령을 보좌하게 하였다고 기록에 보이고 있는데, 어떠한 관등의 직제에 해당하는지는 알 수 없다.
방령이 7∼8개 혹은 10여개의 군을 거느리는 행정적 성격과 700인 이상 1,200인 이하의 군병을 거느리는 군사적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었을 것이므로 방좌는 막중한 책임을 지닌 방령을 보좌하는 필요성에서 두어진 듯하다. 신라의 경우 주(州)의 도독(都督) 아래에 주조(州助)를 두었던 것과 비슷한 성격의 것이라고 믿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