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근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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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근참기 / 최남선
백두산근참기 / 최남선
현대문학
작품
최남선(崔南善)이 지은 백두산 기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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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최남선(崔南善)이 지은 백두산 기행문.
개설

1926년 7월 28일부터 『동아일보』에 연재되었고, 1927년 한성도서주식회사(漢城圖書株式會社)에서 단행본으로 간행하였다. 이 책은 국토순례에서 얻어진 나라 사랑의 마음을 잘 말해준 책이라고 하겠다. 전 40항으로 되어 있다.

내용

우리나라의 국토 전체가 백두산으로 형성된 듯이 묘사하는 데서 시작된다. 경원선을 타고 함경도를 지나며 그 산천과 평야와 해안선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그 지역에 얽힌 역사적 내력도 알려준다. 기행의 여정을 보면 풍산을 향해 후치령을 넘는데, 이 과정에서 함경도의 산속 생활의 여러 모습을 설명하고, 갑산과 단천에서 집마다 ‘제석동의’를 숭배하는 일을 설명하면서 우리나라 고유의 민간신앙이 단일한 천신족의 신화인 단국천왕에서 전래됨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풍산을 지나 응덕령을 향하는 도중에는 북국산악의 심오한 아름다움을 기록한다. 혜산진을 출발해서는 압록강의 이국적 풍물도 언급하며, 백두산 아래의 산중 촌과 태산리의 사정을 묘사하고, 허두령을 지나는 밀림의 도정도 그리고 있다. 이 책의 문장은 사물과 그 내력과 감상을 말하는 데 막힘이나 궁색함이 없으며 긴 호흡으로 자연스럽게 펴 나가며, 풍부한 어휘와 세밀한 관찰을 역력히 드러낸다.

신무치·무두봉·연지봉을 지나면서 이 지역에 설치되어 있는 정계비에 관한 사정을 상세히 기록하여 국사학자로서 학술적 고증을 기술하기도 한다. 백두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감격은 대단한 것으로 29항에서 39항까지가 정상과 천지의 웅자와 신비를 예찬하는 기록이며 노래로 쓰여 있다. 기행문의 날짜 표시로 볼 때 7월 26일부터 하산일인 8월 4일까지의 백두산 등반기행을 기록한 책이다.

의의와 평가

최남선이 『소년(少年)』창간호에 연재한 「쾌소년세계주유시보(快少年世界周遊時報)」나 이후 「반순성기(半巡城記)」 등 초기의 여행기에서는 주로 근대와 신문물을 예찬했다고 한다면, 「심춘순례」(1925), 「금강예찬」(1928)과 더불어 이 글은 우리의 역사적 장소를 순례하는 성격이 강하다. 국토 순례의 성격 상 지방의 풍습이나 옛 유물 등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기도 하지만, 역사적 기원이나 의미, 민족적 표상 등을 강조함으로써 당시의 사람들에게 우리의 창조적 역량을 발굴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강조되어 있다.

참고문헌

『육당전집』(현암사, 1975)
「최남선과 이광수의 문학」(조종현, 『해설』, 새문사, 1981)
「미와 정치:국토순례의 목가적 서사시」(복도훈, 『한국근대문학연구』6권2호, 한국근대문학회,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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