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신라의 화랑 김유신(金庾信)을 해칠 목적으로 낭도(郎徒)로 잠입하여 기회를 노렸다. 당시 고구려의 압박에 대응할 방도를 모색하며 고민하고 있는 김유신을 보았다.
그는 적국의 사정을 먼저 염탐한 뒤에 일을 도모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하여 김유신을 고구려로 유인하였는데, 그들이 마침 골화천(骨火川 : 지금의 경상북도 영천)에 이르러 유숙할 때 여자로 화하여 김유신 앞에 나타난 나림(奈林)·혈례(穴禮)·골화(骨火)의 세 호국신(護國神)의 계시로 백석이 적의 첩자임을 알게 된 김유신에 의하여 붙잡혀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