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4책. 목활자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서지사항을 자세히 알 수 없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권2에 소(疏)·계(啓)·행장·묘지명·간독(簡牘)·서(序)·지(誌), 권3에 상량문·제문·명(銘)·부(賦)·표(表)·전(箋)·장(狀)·사서의(四書疑), 권4에는 기문(記聞)·행록(行錄)이 실려 있고, 부록에 그의 행장과 조태억(趙泰億)이 쓴 묘갈명, 송성명(宋成名)이 지은 묘지명이 수록되어 있다.
간독은 판중추부사 이여(李畲)에게 보낸 것이 대부분으로 그와의 친분을 보여준다. 명 중에는 「금구명(金甌銘)」과 「목탁명(木鐸銘)」, 부에는 「사자민지풍우부(事者民之風雨賦)」가 가작으로 꼽힌다. 「사서의」는 사서(四書) 중에서 의심나는 대목들에 관하여 수십 항목을 뽑아 질의서를 만든 것으로, 그의 학문적 관심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 있는 부분은 「기문」으로서, 여기에는 선조 때부터 인조 때의 여러 관원과 문인, 학자들에 관한 일화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 중에는 선조 때의 기축옥사, 광해군 때의 폐모론(廢母論) 등에 얽힌 동인·서인 사이의 갈등을 보여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당쟁사연구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