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당(法幢)은 6세기 초에 창설되어 7세기 중엽 군제(軍制)가 크게 재편성될 때까지 유력한 군단으로 활약하였다. 『삼국사기(三國史記)』 직관지(職官志) 무관(武官) 기사에는 법당의 명칭이 그 자체 군호(軍號)로서 기록되어 있지 않아 상세한 것은 알 수 없다. 다만 군관에 대한 기사 중에는 ‘법당’의 문자를 띠고 있는 군관의 명칭과 정원 및 소속부대가 규정되어 있다.
법당은 삼십구여갑당(三十九餘甲幢)과 사설당(四設幢) 등 각각의 예하부대와 기타 부대를 거느리고 있었다. 법당은 지방의 촌락 사회를 기초로 하여 호족(豪族)이나 촌주(村主)들이 편성, 장악한 부대일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6세기 전반 경에 신라 전역에 걸쳐 50여 곳의 특정한 군사적 거점에 배치한 기본적 군단으로서, 신라의 삼국통일을 전후한 시기에 이르러 쇠퇴해간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