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보전은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고령산 기슭에 자리잡은 보광사 절내에 있는 불전으로, 그 안에 1898년(광무 2)에 조성된 영산회상후불탱, 제석범천천룡군탱, 치성광여래삼존군탱, 삼장탱 등이 있다. 1979년 9월 3일에 경기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고 보광사에서 관리해오고 있다.
보광사는 통일신라 진성여왕(眞聖女王)의 명으로 도선(道詵)이 지은 사찰로,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고령산 기슭에 있다. 1215년(고려, 고종 2)과 1388년(우왕 14)에 다시 지었으나,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으로 모두 불타 흔적 조차 없어졌다. 이후 1622년(광해군 14)에 다시 지었으며, 이후에도 수차례 수리를 하였고 새로운 건물을 지었다. 이 절은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의 복을 비는 절이기도 하다.
대웅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지붕건물이다. 경사진 지형에 잘 다듬은 3벌 장대석 기단을 쌓고 그 위에 서향으로 세워졌으며 주춧돌은 덤벙주초이다. 평면은 내부 뒤쪽 중앙에만 고주(高柱) 2개를 세우는 일반적 방식을 따랐다. 창호는 정면에 매칸 4짝띠살분합문, 좌측면 앞퇴칸에 1짝빗살문, 배면 어칸에 2짝 띠살문을 두었으며 나머지 부분은 모두 판벽(板壁)으로 막았다.
판벽에는 신장상, 용선, 연화화생, 수월관음상, 육아백상 등 다양한 불화가 그려져 있다. 공포는 안팎 2출목으로 짰으며, 보간포를 정면과 배면에는 칸마다 3구씩, 좌우 측면에는 칸마다 2구씩 배열하였다.
첨차의 외부 살미는 앙서의 윗면에 연꽃, 수서의 밑면에 연꽃 봉오리를 조각해놓았고, 내부 제공(諸工)은 모두 운궁 형태로 조각하였으며 이밖에 외부 정면 어칸의 용모양 안초공, 귀추녀밑을 받치고 있는 용머리 모양 조각 등이 불전(佛殿)을 화려하게 장엄하고 있다.
내부의 고주를 중심으로 중대를 5단으로 짠 불단과 겹아(亞)자형 천개(天蓋)를 구성하여 봉안된 불상을 장엄하고 있다. 건축 요소나 장엄구에서 보이는 특징을 종합하면, 이 건물은 19세기 후반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건물 내부에 봉안되어 있는 영산회상후불탱, 제석범천천룡군탱(帝釋梵天天龍群幀), 치성광여래삼존군탱(熾盛光如來三尊群幀), 삼장탱 등 여러 불화들이 모두 1898년에 조성된 것도 건물의 조성 연대와 관계있을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