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무늬는 건축·공예·조각·회화 등의 조형미술 전반에 광범위하게 쓰인 장식 의장(裝飾意匠)으로, 인류가 수렵과 유목생활에서 목축·농경 생활을 시작하던 때부터 나타난 무늬로 알려져 있다.
당초라는 말은 일본 헤이안문학(平安文學) 수필 「마쿠라노소시(枕草子)」에서 ‘당대풍(唐代風)의 덩굴 무늬’라는 뜻으로 쓰여졌다고 한다. 당초무늬는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에서 완성을 보아 북아프리카·시리아·메소포타미아·소아시아·페르시아 및 인도·동남아시아 등에서 가장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발생 지역에 따라서 각기 특색 있게 발전하였는데, 이른바 보상당초 무늬는 그리스 고전 건축양식인 화려한 코린트식(Corinth式) 원주두(圓柱頭)의 특징을 이루는 아칸더스(acanthus) 식물 무늬에서 나온 것이다. 그 뒤로 아라비아의 아라베스크(arabesque) 무늬와 간다라미술 등을 거치면서 더욱 화려한 화문 형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고분벽화와 고분에서 나온 각종 장신구에서 보상화 무늬가 간간이 보이지만, 불교미술의 융성기인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 매우 화려하고 다채로운 보상당초 무늬가 광범위하게 나타나 있다.
특히, 각종 불구와 사리 용기·석탑 및 건축 등에서 다양한 형식을 볼 수 있으며, 궁궐과 절터에서 나온 많은 와전(瓦塼)에서도 화려한 양식을 나타내고 있는데 안압지와 황룡사지의 와전은 그 전형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