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백제의 흔량매현(欣良買縣)이었는데, 신라 경덕왕 때 희안(喜安)으로 고쳐 고부군(古阜郡)의 영현으로 삼았다. 940년(태조 23) 보안으로 고쳐 고부에 그대로 예속시켰다가 현종 때 부안현으로 옮겼다.
그 뒤 부령현(扶寧縣)을 따로 독립시킬 때 이곳을 함께 다스리도록 하였으며, 1386년(우왕 12) 보안을 분리시키고 감무(監務)를 두었다. 조선 태종 때 부령에 합쳤다가 나누는 일을 여러 번 거듭하다가 1415년(태종 15) 부령과 합치면서 부안현이 되었다.
보안은 지역적으로 변산반도 일대를 차지하였다. 보안의 옛 이름인 흔량매는 ‘물가의 큰 들’이라는 뜻을 갖는다. 호남평야의 일부를 차지하였던 보안은 고부천(古阜川) 동쪽에 위치하여 조선시대에는 부안과 흥덕(興德)을 연결하고 해안의 금모포(黔毛浦)를 연결하는 길목에 있었다.
당시에는 이곳에 사창(社倉)이 있어 주위의 물자를 모았다. 주위가 비교적 낮은 산지로 둘러싸여 있으나 서쪽에는 높고 험한 산이 있어 우금암(禹金巖)에 옛 성을 쌓고 해안지방을 방어하게 하였다. 지금의 보안면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