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복사(占卜辭)·점복축원(占卜祝願)이라고도 한다. 무당이나 판수가 점을 칠 때에는 점구(占具)를 사용하는데, 점치는 방법에 따라 「복사」의 내용도 다르게 마련이다.
강신무들이 행하는 신점(神占)은 무당 개인에 따라 「복사」의 내용이 다르며 축원의 형태로 구술되나, 장님이나 판수 등이 행하는 산통점은 대체로 공식적 사설과 상황에 따른 고지사항이 복합되어 구술된다. 산통점을 할 때 「복사」는 점괘를 뽑기 직전에 산통을 흔들면서 구송되고, 「복사」의 구송이 끝나면 바로 점괘를 뽑는다.
「복사」는 채록된 자료가 거의 없으나 판소리계 소설인 「춘향전」에 삽입된 것이 있다. 예를 들어 “금이 태세 경오 월 경사삭 을축일의 지성근복문하온이 복이 천하언재며 지하언재시로 고지즉응하시는이 감이순응하소사······.”와 같은 것이 있다. 이처럼 판수의 「복사」는 먼저 점복일의 일진과 시각을 육갑으로 서술하고, 『주역』의 괘효사의 일부가 삽입되어 한자음에 토를 달아 구술된다. 그 다음에 문복하는 사람의 문복내용을 서술하고 올바른 점괘를 내어달라고 신에게 부탁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그밖에 무당이 신대를 내려서 점을 치는 경우, 신의 신통력을 찬양하는 내용이 점복축원에 포함되기도 하고, 태주[空唱坐]의 경우에는 「복사」 없이 점의 결과를 말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