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백제 때의 파부리군(波夫里郡)이었는데, 757년(경덕왕 16) 부리(富里, 또는 朝富里)로 고쳐 능성군(綾城郡: 지금의 화순군)의 영현으로 삼았다. 940년(태조 23) 복성현으로 고쳐 화순군의 일부와 문덕(文德)ㆍ율어(栗於)ㆍ겸백(兼百) 등의 세 면을 관할하였고, 1118년(현종 9) 보성군에 예속시킴으로써 폐현이 되었다.
조선시대 이후 보성군 복내면이 되어 오늘에 이른다. 문헌상에 복내면이 ‘파부현(坡府縣)의 옛터’라고 한 점으로 보아 ‘파부(波夫)’가 ‘파부(坡夫)’와 통하므로 복성현 복내면이 옛 복성폐현의 땅임이 분명하다. 파부리의 ‘부리’는 ‘성읍(城邑)’을 뜻하고 ‘파’나 ‘복’이 언덕이나 분지와 관련이 있으므로 ‘분지상에 발달한 옛 고을’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