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암집 ()

유교
문헌
조선 후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생존한 학자, 장화식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56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생존한 학자, 장화식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56년에 간행한 시문집.
개설

장화식의 본관은 아산(牙山). 자는 효중(孝重), 호는 복암(復庵). 장하수(蔣夏秀)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거제반씨(巨濟潘氏)로 반석조(潘錫祚)의 딸이다. 곽종석(郭鍾錫)과 이종기(李種杞)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망국의 한을 안고 오직 학문연구에만 열중하였다.

편찬/발간 경위

1956년 장화식의 아들 장병구(蔣炳球)가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권상옥(權相玉)의 서문과 권말에 김재성(金在聲)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10권 5책. 석인본. 국립중앙도서관과 계명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2에 부(賦) 1편, 시 287수, 권3∼5에 서(書) 127편, 권6∼8에 잡저 66편, 서(序) 11편, 기 8편, 발 6편, 잠 3편, 혼계(昏啓) 1편, 상량문 3편, 축문 4편, 제문 14편, 권9에 구묘문(丘墓文) 5편, 행록(行錄) 1편, 유사 3편, 권10에 부록으로 행장·행록·가장·유사·묘갈명·묘지명 각 1편, 만장 27수, 제문 20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부의 「장야부(長夜賦)」는 나라가 망한 뒤 오래도록 광복되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해 지은 것이다. 예로부터 밤이 깊으면 낮이 가까워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지만, 이번의 밤은 너무 길다는 뜻을 요순(堯舜)과 걸주(桀紂)의 역사적 치란(治亂)을 예로 들면서 광복이 분명한 사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밝혔다.

시의 「입옥정동(入玉庭洞)」은 세속의 번뇌를 잊고 인간이 살지 않는 곳을 찾아서 자연을 벗하며 살고 싶은 심정을 토로한 것이다. 「우국(友菊)」은 찬 서리 속에서도 인고와 고궁(固窮)의 아름다움을 발하는 국화를 지사(志士)와 군자의 기개에 비교하여 예찬한 것이다.

서(書) 가운데 「상곽면우선생(上郭俛宇先生)」은 곽종석에게 보낸 편지이다. 유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되어온 이기설(理氣說)에 대해 의심나는 부분을 상세히 물은 글이다. 별지의 「답서정부문목(答徐正夫問目)」은 『맹자』의 심성·이기·사단·칠정에 대한 의문과 성리설에 대한 의문에 해답한 것으로 마음의 허령지각(虛靈之覺)은 이(理)와 기(氣)가 합해진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밖에 임덕견(林德見)에게 보낸 「중용의의(中庸疑義)」는 『중용』 전편에 걸친 물음에 해답한 것이다.

잡저의 「간이덕유평천계자손기(看李德裕平泉戒子孫記)」는 이덕유의 「계자손문(戒子孫文)」을 논박한 글이다. 자손을 경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리와 사욕을 떠나 순리에 응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라 하였다.

서(序)의 「서회재선생대학장구보유서(書晦齋先生大學章句補遺序)」는 이언적(李彦迪)이 지은 「대학장구보유」에 대한 논평이다. 그는 이언적이 주자(朱子)의 설보다는 정자(程子)의 설을 따른 것에 동감한다고 하면서 그 이유를 밝히고, 「대학장구보유」는 『대학』 연구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나라 학계에서 이룩한 거대한 성과임을 강조하였다.

「정자서기의(程子書記疑)」는 정자서의 의문점을 예거(例擧)하여 자문자답 형식으로 해답해, 보는 사람들의 이해에 편의를 제공한 것이다. 「심해설(心解說)」은 정자와 주자의 여러 설을 인용해 체용지묘(體用之妙)가 이기를 겸하였다는 심즉이기설(心卽理氣說)을 부언한 것이다. 「성존심비변(性尊心卑辨)」은 성(性)이 존(尊)하고 심(心)이 비(卑)하다면 성으로부터 나오는 심이 어찌 비할 수 있으며, 만약 심이 비하다면 심의 근원인 성만이 독존(獨尊)할 수 없음을 들어, 성존심비의 부당성을 지적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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