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편찬연대는 저자가 강원도관찰사로 재임하던 시절인 1802년(순조 2)에서 1807년 사이로 추정된다.
서발(序跋)이 없으며, 작품만 수록되어 있다. 수록된 작품은 모두 25편으로, ‘봉래각(蓬萊閣) ᄇᆡ를 타고 삼산교(三山橋) 디나거냐……’, ‘성명(聖明)이 임(臨)ᄒᆞ니 시절(時節)이 태평(太平)이라……’ 등등의 20수는 저자의 작품이며, 수록 작품 가운데 ‘ᄀᆞᆫ솔밧 언덕ᄋᆞᆯᄒᆡ……’(봉래악부 7), ‘첩(妾)을 ○타ᄒᆞ되……(봉래악부 18)’ 등 5편은 저자의 작품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작품경향은 자연애의 정과 인륜의 도를 노래하였다.
이 가집의 특색으로는, ① 각 작품마다 한자씩 높이 쓰고 어떤 기준 에 의하여 띄어서 쓴 점, ② 각 작품에 나오는 한자 곁에는 반드시 한글로 그 음을 달아 놓은 점, ③ 양반시조는 대체적으로 단형인데 반하여 그가 지은 시조는 장형이 12편인 점 등을 들수 있다. 경기도 여주에 있는 저자의 6대손 태식(泰湜)이 수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