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841m, 너비는 본교구간 및 고가교 박스거더(box girder) 구간 20m, 고가교 PSC 거더(girder) 구간 16m로서 1980년에 준공되었다. 부산시민의 정(情)과 6.25 동란 중 피난민의 애수가 담긴 선개교인 영도대교 자리 옆에 들어선 새 교량이다.
본교부(本橋部)는 3경간 연속아치교로서 4차선 교량이며 고가교에 의해 접속도로에 연결되어 있는데, 영도측은 302m, 대교동측은 297m로 구성되었다. 상부구조 부분은 3경간 연속아치형이고 고가교 부분은 박스거더 및 PSC 거더로 이루어졌으며, 하부구조에 있어서는 다리 부분에 우물통기초 및 ○형 교각이, 고가교 부분에 T형 교각이 세워져 있다.
우물통기초는 지층의 경연(硬軟)에 관계없이 통상 18m 미만의 층에 적용되며, 시공할 때 지층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확실한 지층에 결착(結着)시킬 수 있다. 이 다리의 기반은 암층심도(巖層深度)가 깊고 엔치(N値)가 높아 우물통기초를 택하여 가설하였다.
영도대교가 영도(影島)와 시내를 연결하는 유일한 다리로서 영도지역의 교통량을 소화하는 데에 있어 한계점에 도달하게 된 상황에서, 이 교량의 건설은 항만물동량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영도지구의 개발을 촉진시켜주는 효과를 주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기술진에 의해 설계·시공이 완료되어 국내 기술의 발전 및 향상을 가져오는 계기도 되었다. 부산대교는 부산 개항 100주년을 맞아 한국의 관문인 부산에 우리나라 산업발달의 상징으로 세워졌으며, 그 구조가 재래의 교량에 비해 복잡하고 웅장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술진과 자재로 완공되었다는 데 큰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