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정 패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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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문화 /고대사
유적
부산광역시 강서구에 있는 석기시대 이후 민무늬토기 등이 출토된 조개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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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에 있는 석기시대 이후 민무늬토기 등이 출토된 조개더미.
개설

1970년대부터 부산대학교 박물관에서 실시해왔던 남해안 선사 유적의 지표조사에서 확인된 유적이다. 1989년북정마을이 김해군 가락면에서 부산시 강서구로 편입되면서 북정패총이 있는 구릉 전반에 걸쳐 급격한 택지조성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구릉의 패각들이 거의 훼손되고, 남아 있는 당산(堂山) 일대의 지역도 택지화될 가능성이 커 발굴조사가 실시되었다. 1992년 1∼2월부산수산대학교박물관이 구릉의 북단에 있는 당산을 중심으로 서쪽(제Ⅰ지구)과 동쪽(제Ⅱ지구)으로 나누어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내용

북정마을은 낙동강 하류 끝 부분에 형성된 삼각주 평야의 서쪽에 있으며 해발 38.8m의 단독 구릉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는 구릉 전반, 특히 표고 15∼20m에 걸쳐 조가비가 널려 있으며 주로 많이 채집되는 것은 적갈색연질토기, 도질토기 등이나 구릉 정상부로 가면서 민무늬토기도 약간 채집된다.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는 구릉 북단의 북정마을 안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이 유적은 낙동강 하구의 삼각주평야 내의 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남북 850m, 해발 38.8m의 독립 구릉의 북단에 형성되어 있다. 부산시로 편입되기 전 김해군 가락면 소재였던 이 구릉은 서쪽으로 서낙동강이 인접해 흐르고 있다. 강을 사이에 두고 봉림동(옛 봉림리)이 마주하고 있다. 이 곳도 해발 34m의 독립 소구릉으로 이루어졌다.

유적은 1지구와 2지구로 나누었는데 신석기시대의 유물은 1지구에서 주로 나온다. 1지구의 층위는 위로부터 굴꺽지가 많이 섞인 암갈색 혼토패층(1층)-암적색 부식토층(2층)-생토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지구 2층에서는 바리(鉢) 또는 대접모양의 덧무늬토기와 압인문토기, 그리고 붉은간토기(紅陶)의 목부분 등이 나오며 1층에서는 단사집선문토기가 출토되었다. 따라서 1지구 2층의 중심연대는 신석기 조기-전기에, 1층은 중기 무렵에 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지구는 삼국시대의 유물이 출토된다. 층위는 Ⅰ-Ⅶ으로 세분하였는데, 상부의 층위는 거의 교란되어 있고 층의 범위도 좁다. 그리고 유물의 시기차도 거의 관찰되지 않는다. 토기류는 대부분 적갈색의 연질제품이며 기형은 옹(甕)과 호(壺)가 대부분이다. 보고자는 토기의 구연형태 및 타날을 중심으로 하는 정면수법을 기준으로 인근 유적과 비교하여 5세기대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정 패총 유적에서 출토된 자연유물로는 조개류와 짐승뼈가 있다. 1지구에서는 굴이 주체를 이루고 논우렁이·총알고둥·재첩 등이 있으며 번데기우렁이·참깨알달팽이·대고둥 등의 육산 달팽이도 발견되었다. 번데기우렁이, 아기밤달팽이류는 유적 주위가 수풀 사이의 낙엽이 많이 덮였던 환경이었음을 알려주며 대고둥은 나무숲을 개간하여 벌판과 같은 환경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한편 총알고둥은 수심 20m의 모래바닥에 사는 미소조개류로서 이로 보아 바다가 매우 가까이 있었음도 알 수 있다. 2지구에서는 소라·백합 등의 해산패종(海産貝種)이 발견된다. 유물들을 검토한 결과, 이 유적에는 시기를 달리하는 2개의 패총이 공존하고 있었다. 즉 Ⅰ지구는 융기문토기, 압인문토기를 중심으로 하는 신석기시대 조기(早期)∼전기(前期)의 패총이, Ⅱ지구는 5세기대로 추정되는 삼국시대의 패총이 있었다. 이 중 신석기시대의 패총은 극히 불량하였다. 그러나 신석기시대의 토기가 패총의 최하층에서 명백하게 확인되었기 때문에, 본 유적에 대한 조사가 계속해서 실시되면 동시기의 양호한 패총이 또 다시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한국의 조개더미유적』1·2(한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회, 2010)
『북정패총』(부산수산대학교박물관,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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