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의 한 가운데 위치하여 부산시민의 안식처이며, 부산 내·외 관광객이 제일 먼저 찾는 명소이다.
용두산 자리에는 조선시대 초량 왜관(倭館)이 위치해 있었으며, 용두산 아래 포구를 부산포(釜山浦)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그 뒤 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바다가 보였다 하여 송현산(松峴山)이라고도 하였고, 산세가 흡사 용 모양이어서 일본에서 침범해 오는 왜구들을 삼켜 버릴 기상이라 하여 용두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광복 전 일본인들이 용두산에 용두산신사를 세웠고, 그 뒤 산 일대에 공원을 조성하였다. 광복 후 신사는 철거되고 고목들은 불에 타 초라해졌다. 또 6·25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판자촌을 형성하였으나 2차에 걸친 화재로 모두 소실되어 민둥산이 되었다.
1955년 자유당시절에 이승만의 호를 따서 우남공원(雩南公園)이라 개칭되어 공원이 다시 조성되기 시작하였다. 4·19의거 이후 다시 용두산공원으로 불리게 되었고, 공원 내에는 대원군이 세운 척화비를 비롯해 이충무공동상·충혼탑·4·19의거기념탑·부산탑 등이 세워졌다. 공원 규모에 비하여 동상이나 비 같은 구조물이 많은데, 이는 부산의 지나간 역사의 흔적을 반영한 것이다.
용두산공원에는 부산시가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높이 120m의 부산탑이 부산의 상징처럼 서 있다. 부산탑에서 내려다보는 부산시가지와 영도와의 사이에 있는 부산항의 야경은 매우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