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면적 6,612㎡. 동쪽의 배롱나무는 높이 8.3m로서 6그루가 한곳에 모여 자라고 있으며, 각각의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1.4m(고사), 0.8m, 0.6m, 1.25m, 0.6m, 0.65m이다.
서쪽의 그루도 수세가 아주 약해졌으며 살아 있는 가지는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40㎝의 것뿐이고 1.2m, 1.3m, 1.7m의 것은 모두 고사하였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약 800년 전 고려 중엽에 안일호장(安逸戶長)을 지낸 정문도(鄭文道)의 묘소 앞 양쪽에 배롱나무를 심었는데, 2그루는 오래 자랐지만 속이 썩어 껍데기부분만 남았다가 갈라져서 몇 그루로 분리되었다고 한다.
배롱나무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부처꽃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백일홍이라 할 만큼 7∼9월의 100일에 가까운 화기(花期 : 꽃이 피어 있는 기간)를 가진다.
잎은 타원형 또는 도란형(倒卵形 :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길이 2.5∼7㎝로서 표면에 윤채가 있다. 원추화서는 가지 끝에 달리고 길이 10∼20㎝, 꽃은 양성(兩性)이고, 꽃받침과 꽃잎은 모두 6개인데, 꽃잎에 주름살이 많고 홍자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