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前部) 출신. 백제는 안라(安羅)와 신라의 통모(通謀) 소식을 듣자 541년(성왕 19) 7월 사신을 안라에 파견하여 견제하려 하였다.
이 때 비리막고는 나솔(奈率)로서 선문(宣文)·목례매순(木례昧淳)·미마사(彌麻沙) 등과 함께 안라에 도착하여 신라와 임나집사(任那執事)를 불러오게 하여 가야의 재건을 상의하였다. 별도로 신라와 통모하고 있던 안라의 상급관인을 심하게 꾸짖었다.
그리고 가야인들에게 근초고왕 이래 백제와 가야가 친속적 관계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는 한편, 성왕의 가야에 대한 시책을 전달하였다.
이는 가야세력의 신라로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계책이었다. 543년 덕솔(德率)이 되어 성왕이 주재한 가야문제회의에 참석할 정도로 가야문제에 정통한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