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이나 국가기관에서 소용되는 사기그릇의 제조 및 관리를 감독하기 위해 광주(廣州) 분원(分院)에 파견되었다.
번조관(燔造官)·분원낭청(分院郎廳)·감관(監官)이라고도 불렀다. 봉사(奉事) 3원 중의 1인이었다. 사기봉사는 분원의 실무책임자로서 20여명의 잡역 인원들과 1,000여명의 사기장(沙器匠)들을 지휘하여 도자기를 생산, 조달하였다.
사기의 제조작업은 매년 얼음이 녹을 무렵에 시작되어 결빙(結氷) 때까지 지속되었는데, 사기봉사도 이 기간에만 광주에 파견되었다.
분원은 매년 1,300죽(1만 3,000개) 이상의 고급 도자기를 생산하는 전국 최대의 관수용 공장이었으므로 그 관리업무도 매우 중시되어 사기봉사가 타직으로 전임되거나 사고로 공석이 되면 즉시 다른 관원으로 보충 임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