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활자본. 1880년(고종 17) 손자 종식(宗植)·우식(祐植)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권재규(權載奎)의 서문과 권말에 우식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서문에 이어 목록이 있고, 권1에 시 93수, 권2에 서(書) 8편, 잡저 8편, 발(跋) 1편, 제문 17편, 가장(家狀) 1편, 권3은 부록으로 가장·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기행시가 비교적 많은 편이다. 그 중에는 「구룡촌(九龍村)」 등 송시열(宋時烈)의 유적지를 찾아가 읊은 것이 여러 수 있어 그의 학문적 연원을 짐작하게 한다. 「칠불암(七佛庵)」은 불교를 비방하는 뜻이 담겨 있는 시이고, 「영설(咏雪)」은 세한송백(歲寒松柏)의 지조를 함께 표현한 서경시로 대표적인 작품이다.
서에는 스승인 송환기(宋煥箕)·이의조(李宜朝)에게 보낸 것이 있으나, 학문적인 내용은 없다. 잡저에는 「담행일기(潭行日記)」·「유두류록(遊頭流錄)」·「관사록(觀槎錄)」·「의상대유록(義湘臺遊錄)」 등 일기체 기행문이 주류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