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활자본. 1955년 후손 재경(在卿)·회련(會連)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문옥(金文鈺)과 양회갑(梁會甲)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후손 재경·규승(圭承)의 발문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두에 목록이 있고, 권1에 부(賦) 5편, 시 2수, 서(書) 3편, 서(序) 1편, 잡저 5편, 권2는 부록으로 제현서독(諸賢書牘)·행장·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발문에 의하면, 그의 유문은 화재로 인하여 거의 불타버리고 극히 일부만이 이 책에 수록되었다고 한다.
부의 「학야녹재기중(學也祿在其中)」은 학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서술적인 문체이다.
시의 「송석정관등(松石亭觀燈)」은 소나무 그림자에 고기가 숨는 짓을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대(對)가 또한 일품이다. 「정수우작시구화여사상공수(鄭壽雨作詩求和與士祥共酬)」도 풍류적 감회를 격조 높게 처리하고 있는 작품으로, 그의 풍부한 시상과 고아한 정취를 엿볼 수 있다.
서(書)는 인(仁)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잡저 중 「성운여우(星隕如雨)」는 『춘추』의 「노장공하사월(魯莊公夏四月)」을 인용하여 국가의 길흉과 운성(隕星)과의 관계를 밝힌 글이다.
잡저에는 또한 기묘명현의 한 사람인 김광원(金光遠)의 사당을 세우기 위한 「김월봉입사통문(金月峯立祠通文)」과 1555년(명종 10) 을묘왜변 때 가리포첨제절사(加里浦僉制節使)로서 호남지방에 침입한 왜구를 맞아 싸우다 전사한 조현(曺顯)을 포충사에 배향하자는 내용인 「조참의배향포충사통문(曺參議配享褒忠祠通文)」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