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자 미상. 모두 9개의 편액글씨로 22절(折) 22면(面)에 세로 14.2㎝, 가로 34.4㎝.
백운루(白雲樓)·민충사(愍忠祠)·금강정(錦江亭)·배견루(拜鵑樓)·창절사(彰節祠)·창절서원(彰節書院)은 1791년(정조 15) 윤사국(尹師國)이 쓴 것이며, 나머지 육신사(六身祠)·상의재(尙義齋)·구인재(求仁齋)는 1791년 박기정(朴基正)이 쓴 것이다.
윤사국의 글씨는 천부적이어서 청고함을 느낄 수 있는데, 편액의 세필(細筆)은 대자(大字)를 능가하는 뛰어난 솜씨이다. 대자에서는 편액의 중요성을 충분하게 표현하고자 장엄하고 웅장한 기상이 표출되어 있으며, 소자에서는 대자의 부속적 차원에서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각지에 흩어진 편액의 모음집은 영조 때부터 숭상하게 되었는데, 방대한 지역의 편액상황이 한눈에 파악될 수 있도록 제첩(製帖)되었다는 점과, 제액에 쓰이는 큰 글씨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자료로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