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필사본. 1863년(철종 14)에 간행하였다. 그 내용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누어진다. 첫째, 석가모니의 출세(出世) 인연을 팔상도(八相圖)의 체계에 따라 밝혔다.
둘째, 석가모니의 생애를 밝혔다. 16세에 혼인하여 라후라라는 아들을 얻고 29세에 출가하여 6년 동안 고행을 한 뒤 35세 때 대각(大覺)을 얻어 부처가 되었으며, 45년 동안 설법하여 중생을 제도하다가 80세에 열반에 든 생애의 여러 단계를 『법화경』에서 말하는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으로 해석한 점이 특이하다.
셋째, 가사(袈裟)에 대한 해설로 법복(法服)의 유래와 그 상징성 등에 대하여 상세히 언급하고 있다.
넷째, 바루[鉢盂]를 비롯한 법기(法器)에 대한 해설로 불전사물(佛前四物)을 비롯하여 목탁·다기(茶器)등 절의 여러 가지 법공양구(法供養具)들이 가지는 의미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인도의 경우와 달리 우리나라는 법기의 종류와 용도가 다양하다는 것을 해설하고, 그 유래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다섯째, 불가(佛家)에서의 예의범절 등 여러 가지 법도(法度)에 대한 전통을 수록하였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