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은 약재로서 또는 행운의 재보로서 설화에 많이 등장한다. 그러나 산삼이 사람으로 변하여 등장하는 설화는 많지 않다.
「동자삼설화」와 「불씨와 산삼」 등이 있다. 「동자삼설화」는 효행담의 한 유형으로서 전국적으로 전승되는 ‘광포설화’이다. 어느 집 아버지가 병이 들었는데 백약이 무효였고 오직 서당에 다니는 손자를 삶아먹어야 낫는다고 하였다.
아들 부부는 아버지를 위하여 자식을 희생시키려 작정하고 서당에서 돌아오는 아들을 솥에 삶아 그 물을 아버지에게 드려서 아버지의 병이 나았는데, 죽인 아들이 다시 집으로 들어오기에 솥을 열고 보니 산삼이 떠 있더라는 것이다.
이 설화는 효심에 감동하여 하늘이 산삼을 보냈다는 의미로 효행을 권장하는 뜻을 지닌다. 「불씨와 산삼」은 영남지역에서 전승된다. 처음 시집온 며느리가 불씨를 자꾸 꺼뜨렸다.
어느날 불씨를 지키다가 한 낯선 사나이가 들어와 소매로 물을 뿌려 불을 끄는 것을 보고, 실 꿴 바늘을 그 남자에게 꽂아 정체를 알아보니 산삼이었다는 것이다. 며느리는 산삼을 캐서 집안을 일으키고 시가의 사랑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설화에는 며느리의 불씨를 지키는 정성의 대가로 산삼이 등장한다. 설화에 나타나는 산삼은 죽을 병을 고치는 신이한 약재로서, 행운을 가져다주는 재화로서 동경의 대상이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