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문답·고해문답·성체문답을 가리킨다. 한국 교회의 최초의 공식 교리서는 『셩교요리문답』으로 한문본에서 번역한 것인데 삼본문답 외에도 견진문답이 포함되어 있어서 사본요리(四本要理)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견진문답이 제외된 삼본문답이 따로 간행되었는지는 자료의 부족으로 단정하기 어려우나, 1801년의 신유박해 때 압수된 천주교 서적 가운데 『삼문답(三問答)』이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볼 때, 단행본으로 존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삼본문답은 하나의 고유한 저술이라기보다는 영세 예비자들을 위한 규정을 뜻한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1887년의 한국 교회 지도서(『한국교회 관례집』)에 의하면 영세·고해·성체 등 세 문답만이 영세조건으로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삼본문답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셩교요리문답』 중에서 영세 예비에 꼭 필요한 영세·고해·성체 문답을 삼본문답이라고 부르고, 견진문답까지 합친 것을 사본 요리로 부르게 된 것 같다.
총 154조목으로 구성되어 있는 『셩교요리문답』중 「영세문답」은 70조목, 「고해문답」은 37조목, 「성체문답」은 24조목으로, 삼본문답은 총 131조목이며 「견진문답」은 23조목에 불과하다. 초기 교회의 예비자들은 영세를 위해 반드시 삼본문답을 암기하여야 했고, 적어도 40일간의 준비기를 거쳐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