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본. 해인사 사간장경(寺刊藏經)에 수록되어 있다. 1331년(충혜왕 1) 체원(體元)이 쓴 발문이 있으며, 발문에는 이 경이 중생의 이익과 영험에 크게 도움이 되는 책임을 밝히고, 원래는 36분이었던 것을 뒤에 2불(佛)을 첨가하여 38분이 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이 판본은 승려 보응(普應)이 모든 중생의 재앙이 소멸되고 소원이 성취되기를 기원하며 공인을 불러서 판각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 경의 본문은 옛날 서촉(西蜀)의 왕의 꿈에 한 승려가 나타나서 이 경의 부처와 보살의 명호를 외우고 널리 권하면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천상에 태어나며, 지성으로 백일 동안 외우면 현세에 무량한 복을 받고 일체의 병고를 벗어날 수 있다고 한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또한 부처를 비롯하여 보살과 신의 이름들을 열거하고 현세와 내세에 복을 비는 법 등을 열거하고 있다. 이 책은 경이라는 명칭으로 통용되고 있으나, 밀교적인 색채가 짙으며 우리나라에서 찬술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