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밭나루라고도 불렸다. 한강 상류의 남안에 위치하여 서울과 부리도(浮里島, 또는 蠶室島인 현재의 잠실지역)를 연결하는 나루터로서 교통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였다. 1439년(세종 21) 신설되었는데, 이는 한강에 설치된 최초의 나루터 중 하나였다.
삼전도는 서울에서 경기도 광주의 남한산성(南漢山城)에 이르는 길목에 있었고, 영남로(嶺南路)를 지나는 사람 중에서 특히 상인들이 주로 이용하던 교통의 요지였다. 주로 사람과 말이 건너던 곳이었고 우마(牛馬)의 집결지였으며, 판교(板橋)와 연결되는 상업도로로서의 기능도 수행하였다.
처음에는 도승(渡丞)이 한 명 배치되었으나, 뒤에 별장(別將)으로 고쳤으며 어영청(御營廳)의 관할이었다. 한말에 이르러 도진회사(渡津會社)가 설립되어 관할하게 되었다. 이에 속하였던 선박은 최고 여섯 척까지 운영되었으나 보통 세 척의 관선(官船)이 배치되었으며, 도진회사가 관할할 때는 두 척으로 감소하였다.
이 지역은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의 함락으로 인조가 청군(淸軍)에게 항복을 한 곳으로, 청나라의 전승비(戰勝碑)인 삼전도비(사적. 1963년 지정)가 있다. 또한 이곳은 강물이 많아서 1950년대 말까지 나룻배가 다녔다. 지금은 잠실교가 놓여지고 주변 농촌이 주거지화되면서 나루터로나 상업도로의 요충지로의 기능은 완전히 상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