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나 상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으나, 책명으로 보아 감여가(堪輿家 : 풍수지리를 공부한 사람)가 우리나라의 산천순역지세(山川順逆地勢)를 회담(會談)한 것으로, 『도선밀기(道詵密記)』와 같은 맥락을 지닌 것이다.
여기에 들어 있는 고려삼경(高麗三京)의 설에 따라, 성종 때 고증을 하여 경주에 동경(東京)을 복치(復置)하고 유수(留守)를 두었다.
1106년(예종 1) 조정에서는 당시 유행하던 도참서를 산정(刪定)하여 『해동비록(海東秘錄)』을 편찬할 때 이 책도 포함되었으며, 『삼국유사』에 인용된 『토론삼한집(討論三韓集)』과 같은 책이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해동비록』처럼 고려의 멸망과 더불어 없어져 조선시대의 참서인 『정감록(鄭鑑錄)』에는 들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