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산 지괴의 북쪽 경사면을 따라 동쪽으로 흐르는 황진천(黃津川)의 북쪽 사면에 있다. 황진천은 고도 46m 지점에 이르러 건천으로 흐른다. 이 일대는 화산회에 의하여 비교적 경사가 급한 소규모의 선상지를 형성하므로, 황진천은 해안에서 1㎞ 가량의 거리에서 용수천으로 솟아오른 뒤 동해로 흘러든다.
부근의 지층은 선신세(鮮新世)에 분출한 현무암ㆍ알칼리조면암ㆍ알칼리화강암 등의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랜 풍화침식에 의하여 깊은 퇴적층으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서 기반암을 형성하고 있는 알칼리성 화강암의 열하 사이에서 새어나온 온천수가 가열되어 온천을 이루게 된 것이다.
온천성분상 탄산천이며, 부근에 탄산천이 있어서 약수터로도 유명하다. 『동국여지승람』에는 황진리온천으로 기록되어 있어 온천이 발견된 것은 500년 이상이나 되는 오랜 역사를 지녔으나, 그 뒤 폐지된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그러다가 1915년경 일본인들에 의하여 온천으로 개발되었다. 수온은 45℃ 가량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나, 교통이 불편한 벽지에 있으므로 이용도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