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는 복명할 때 서계와 함께 별단(別單)을 올린다. 신사유람단(紳士遊覽團)의 위원들도 동래부암행어사(東萊府暗行御史)로 임명되어 일본에 파견되었으므로 그들이 복명하면서 올린 「시찰서계(視察書啓)」·「일본견문사건(日本見聞事件)」 등도 서계와 별단에 해당된다.
서계는 『일성록(日省錄)』 등 관찬사서와 문집 등에 전재된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일성록』에는 암행어사의 서계와 별단이 그대로 전재되어 있어 사료로서의 가치가 높다.
『일성록』에는 1864년(고종 1)부터 1891년까지 암행어사의 서계와 별단이 45건이나 수록되어 있고, 또 어윤중(魚允中)의 『종정연표(從政年表)』에도 서계와 별단이 보인다.
그러나 일단 관찬사서나 문집 등에 전재되면 문서로서의 성격을 잃게 되며, 전재될 때는 흔히 수정 또는 가필되었을 가능성이 짙으므로 원본보다는 그 사료가치가 떨어진다.
그 밖에 암행어사들의 서계를 집록한 『서계집록(書啓輯錄)』이 전해지고 있어 참고자료가 된다. 서계의 원본은 서울대학교 도서관 소장 고문서 중에서 몇 건을 찾아볼 수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