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5년(충목왕 1)에 창건되었다. 약산 서운사비에는 이 절의 불상을 개금(改金)할 때 불상 속에서 나온 글에 1345년 이 절을 처음 세웠다는 것이 씌어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다.
지금 있는 건물은 1654년(효종 5)에 중건한 것인데, 1678년(숙종 4), 1756년(영조 32)에 중수한 것이다. 근대에 이르기까지 대웅전과 백화전(白花殿)·응진전(應眞殿)·청운당(淸雲堂) 등 여러 건물들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대웅전과 청운당만이 남아 있다.
기록에 의하면 1682년 섭청루라는 다락건물도 세웠다고 하는데, 현재 대웅전 가까이 있는 한 길이 넘는 돌과 절 부근에 있는 주춧돌들은 바로 그 다락건물에 썼던 것이라고 한다.
대웅전의 안팎에는 다른 절에서 보기 드문 매우 화려한 장식을 하였는데, 두공은 안팎이 모두 5포로서 두공은 용머리와 봉황머리로 장식하였다. 내부는 대들보 높이에 낮게 소란반자를 대었는데, 네 모서리에 비천(飛天)을 조각하여놓았으며, 그밖에 봉황새·연꽃봉오리 등도 새겨놓았다.
특히, 대웅전의 금단청은 우리나라 단청미술을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세 면벽에는 여러 가지 내용의 그림을, 두공 사이 벽에는 오백나한(五百羅漢)을 그려놓았다.
대웅전 옆에 있는 청운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에 두리기둥이 뱃집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소박한 건물이며 앞면만 단익공에 겹처마로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