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3월 5일 옛 경희궁터에서 서울공립중학교로 개교하였다. 1910년 5월에 일본인 거류민단에 의해 경희궁터에 설립된 경성중학교가 광복 후 일본인의 철수로 폐교되자 서울시에서 이를 인수하여 학교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초대 교장에는 김원규(金元圭)가 취임하였고, 522명이 입학하여 12학급으로 편성하였다. 1949년 6월 제1회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학제변경에 따라 1951년 9월 21학급의 서울고등학교와 서울중학교로 개편되었다가 1971년 서울중학교는 폐교되었다. 1974년 방송통신고등학교를 부설하였고, 1980년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현재의 위치에 교사를 신축하여 이전하였다. 1981년 부설방송고등학교를 폐교하였다.
2010년 현재 45학급에 총 1,899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교직원은 112명이 재직하고 있으며, 60회 졸업식을 거치면서 총 4만 3,318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교훈은 ‘깨끗하자, 부지런하자, 책임지키자’이다. 장기 프로젝트 ‘서울고 비전 2046’을 통하여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46년까지 ‘사회봉사 리더 100인, 국가경영 리더 100인, 세계평화 리더 100인’ 육성을 목표로 교육이념 적극적 추진,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 운영,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 등에 역점을 두고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교 특징으로 무감독시험, 주인 없는 매점, 전국 최초의 명찰·주머니 없는 바지, 무지각·무폭력·무부정의 삼무주의(三無主義) 등을 들 수 있다. 1968년 전국수학경시대회 석권 및 1971년 전국 최고의 대학입시 합격률 기록 등 학력 면에서 높은 성과를 보여 주었다.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과학 중점학교를 운영한 바 있고, 학생생활 지도 우수학교, 독서토론교육 우수학교 등에 선정되었다.
과외활동으로는 1946년부터 3년간 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연속 우승하였고, 1970년대 말부터는 야구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매년 경희예술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교내신문 『경희신문』·『The Seoul Senior』와 교지 『경희』 를 발간하고 있다. 또한 선배들의 훌륭한 전통을 이어받기 위하여 1956년 포충탑, 1960년 삼일탑, 1984년 인왕의 억센 바위탑, 1986년 강재구(姜在求) 소령 동상 등을 건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