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개장한 서울대공원은 370여 종 3,900여 마리의 세계 각국 동물이 보호, 관리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동물원과 놀이동산인 서울랜드, 형형색색의 장미원과 귀여운 동물의 보금자리인 어린이동물원이 함께한 테마가든, 가족 간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자연캠프장 등이 포함된 대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전하는 종합테마공원이다.
오랫동안 온 국민의 애호를 받아왔던 서울 창경궁의 동·식물원이 너무 협소하고 시설도 낡았으며 주변 환경도 적합하지 않아 이를 옮겨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됨에 따라 서울시는 과천에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하였고, 1977년에 공원의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1978년 10월에 공사를 시작하였다. 총 공사비 985억 원을 들인 이 공사가 1984년 5월에 일단 마무리되어 개원하였다. 건설 방침을 발표한 때로부터 10년, 실제 건설 기간만 따져도 8년간에 걸친 대역사였다. 1984년 5월 동물원이 먼저 개원하였고, 1985년 5월에 식물원이 개원하였다.
1986년 8월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하고, 같은 해 11월 청소년 수련장이 개장하였다. 1988년 5월에는 서울랜드가 개장하였다. 1991년 7월 리프트카를 운행 개시하였으며, 1992년 12월 동·식물표본 전시관이 개관하였다. 또한 1994년 3월 도시자연공원에서 ‘근린공원’으로 변경되었으며, 동년 7월 삼림욕장이 개장되었다. 2000년 10월에는 한국정보문화센터 정보나라를 개장하였다.
2013년 현재 공원의 총 부지면적은 약 913만㎡로, 이중 도시자연공원이 약 246만㎡, 근린공원이 약 667만㎡이다. 근린공원 가운데 동식물원의 면적은 약 242만㎡이다.
동물원에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로렌드고릴라·인도코뿔소·사불상·두루미·코끼리거북·흰오릭스·황새·말레이곰 등의 희귀 동물 85종 450여 수를 비롯하여, 세계 여러 곳에서 수집한 386종의 동물이 세계지도 모형으로 배치된 아프리카관·유라시아관·남북미관·오스트레일리아관 등 77개 동물사에서 사육되고 있다. 겨울에는 난방 시설이 된 동물사 안에서 1∼2m 거리로 가까이 관찰할 수 있으며 날씨가 따뜻한 봄부터는 현대적 시설을 자랑하는 방사장에서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식물원의 전체 면적은 3만 3166㎡로서 규모는 동양최대라 할 수 있으며, 온실식물원이 2,825㎡, 약용식물원이 2만 9500㎡, 표본전시실이 341㎡, 분재 및 조각전시장이 500㎡이다. 온실식물원의 온실은 높은 곳이 23m에 이르며, 식물원의 중앙부에는 열대·아열대관이 있다. 그 옆에 선인장 및 다육식물관이 있고 난·양치류관(蘭羊齒類館)이 있다. 온실식물원에는 총 1,263종 3만 1533본의 열대·아열대식물이 수집되어 있고 많은 희귀식물이 있다. 약용식물원에는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인 초본류와 관목류 그리고 교목류가 246종 3만 7000본이 식재되어 있다.
부대시설로는 청소년문화시설·시민이용위락시설·자연공원·호수·관리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동·식물원과 부대시설은 서울특별시 시비로, 문화시설 및 위락시설은 민자를 동원하여 개발하였다. 그 밖에 민속놀이터·잔디운동장·전망대·어린이놀이터·음악당이 갖추어졌고, 동물·식물연구소가 병설되어 있다.
종합안내소를 떠나 호수변을 순회하는 무궤도열차가 운행되어 동물원·청소년문화시설지구·놀이동산 등을 편하게 갈 수 있게 되어 있으며, 경내 도로는 27.7㎞, 교량 13개, 상수도관은 44㎞나 되고 계곡 위에는 20만톤 용량의 수량 조절용댐까지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삼림욕장이 있으며, 주변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한 청소년수련장과 서울랜드, 서울올림픽대회의 승마경기가 열렸던 서울승마공원 등이 있다. 수도권전철 4호선이 통과하고 고속화도로에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