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산 석간주는 붉은 산화철(酸化鐵)을 많이 포함한 적다색(赤茶色)의 붉은 흙으로, 석회암(石灰岩)·혈암(頁岩) 등이 분해된 곳에서 난다.
따라서 명칭 또한 대자(代赭)·자토(赭土)·주토(朱土)·적토(赤土)·토주(土朱) 등으로 불려진다. 또 단청(丹靑) 또는 도자기의 재료로 쓰여지는 석간주는 철(鐵)을 구워 녹슨 것인 제이산화철(第二酸化鐵)로 만들거나 황산제일철(黃酸第一鐵, Fe2O3), 즉 녹반(綠礬)을 구워 얻어낸 것으로 철단(鐵丹)이라고도 하는데, 농적색(濃赤色)·대황적색(大黃赤色)·담적색(淡赤色) 등 다양한 색상을 띤다.
착색력과 은폐력이 크므로 일광(日光)·공기·물기·열 등에 안전하여 도장(塗裝)에 주로 쓰인다. 일본에서는 베니가라(紅殼) 또는 벵가라·다이샤(代赭)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