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1899년 손자 권대규(權大奎)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권연하(權漣夏)의 서문과 권말에 이만계(李晩煃)의 발문이 있다. 계명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만사 171수, 권2·3에 서(書) 20편, 설(說) 3편, 서(序) 1편, 발(跋) 2편, 상량문 1편, 제문 14편, 행록(行錄) 2편, 권4에 잡저 3편, 부록으로 행장·묘갈명 각 1편, 만사 11수, 제문 6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서는 사물을 보는 눈이 예리하고 표현력이 풍부함을 볼 수 있다. 서(書)의 「상만곡조선생(上晩谷趙先生)」과 「상학림선생(上鶴林先生)」은 권방(權訪)에게 『중용(中庸)』의 귀신장(鬼神章)과 성정(性情)·천도(天道)·이기(理氣) 등에 대하여 의심나는 것을 질의한 내용이다.
잡저의 「사칠이기전수지결(四七理氣傳受旨訣)」에서는 사단칠정에 대한 이기설의 근원이 우리나라에서는 권근(權近)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고, 그 뒤 이황(李滉) 등 많은 학자들에게 이어져온 연원과 전통·사유를 밝히고 있다.
「만록(漫錄)」은 여러 가지 사건들을 생각이 날 때마다 기록한 것으로, 『중용』의 장구해석·성리·인물·학문 등 다양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이밖에 「입학도설(入學圖說)」에 대하여 해설한 「입학도설후서(入學圖說後敍)」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