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보성(寶城). 자는 백종(伯宗). 퇴휴당(退休堂) 선윤지(宣允祉)의 증손으로, 아버지는 부사(府使) 선의문(宣義問)이다.
1605년(선조 38) 무과에 급제, 선전관(宣傳官)이 되었다. 1631년(인조 9) 비변사낭청(備邊司郎廳)으로 있을 때, 문무의 재주를 겸비하였다고 추천되어 국서(國書)를 가지고 청나라 심양(瀋陽)에 사행(使行)하였다. 이때 숭명배청(崇明排淸)의 대의(大義)에 입각하여 일을 처리하고 외국의 위력에 굴복하지 않았다 하여 돌아와서 품계가 승진되었다.
이와 함께, 금편(金鞭: 금으로 도금한 말의 채찍)·초구(貂裘: 담비의 모피로 만든 갑옷)·옥배(玉盃) 등을 하사받았다. 뒤에 평산부사·경상좌도수군절도사를 지냈다. 보성의 오충사(五忠祠)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