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필사본. 『선요사기(禪要私記)』라고도 한다. 『선요』는 중국 원나라의 임제종파(臨濟宗派)인 원묘(圓妙)의 어록으로, 선에 있어 가장 요긴한 것을 제시한 것이다. 이것이 선원(禪苑)의 지침서로 채택된 것은 조선 성종 때 지엄(智嚴)에 의해서였다.
그뒤 『선요』는 4집(四集)의 하나로 선원에서 중요한 교재로 강설되어 왔다. 이 책은 긍선이 임제3구의 관점에서 『선요』를 해석한 것이다. 긍선은 『선요기』에서 조사선을 제1구, 여래선을 제2구, 의리선을 제3구로 단계적으로 배정하였다.
그리고 격외선(格外禪)에 조사선과 여래선을 해당시키고, 의리선을 따로 세우고 있다. 이러한 해석은, 선을 사람에 관해서 논할 때는 여래선과 조사선으로 나누고, 법에 관해서 논할 때는 의리선과 격외선으로 나누는 전통적 방식과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