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 좌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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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
고창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
조각
유적
문화재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에 있는 고려시대 에 조성된 전체높이 13m의 마애불. 보물.
이칭
이칭
선운사도솔암마애불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기관
문화재청
종목
보물(1994년 05월 02일 지정)
소재지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아산면 도솔길 294, 선운사 (삼인리)
목차
정의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에 있는 고려시대 에 조성된 전체높이 13m의 마애불. 보물.
개설

1994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백제의 위덕왕이 선사 검단(黔丹)에게 부탁하여 암벽에 불상을 조각하고, 그 위 암벽 꼭대기에 동불암(東佛庵)이라는 공중누각을 짓게 하였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이 불상은 낮은 부조(浮彫)로 된 장대한 크기의 마애상으로서 결가부좌 (結跏趺坐)한 자세로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다.

내용

뾰족한 육계(肉髻)가 표현된 머리는 육계와 머리의 구별이 불분명하다. 이마에 백호(白毫: 부처의 두 눈썹 사이에 있는 희고 빛나는 가는 터럭)가 돋아 있는 네모진 얼굴은 다소 딱딱하다. 하지만 눈초리가 치켜 올라간 가느다란 눈과 우뚝 솟은 코, 앞으로 쑥 내민 듯한 두툼한 입술 등으로 인하여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두 귀는 서울 북한산 구기동 마애여래좌상(보물, 1963년 지정)이나 영암 월출산 마애여래좌상(국보, 1972년 지정)에서처럼 어깨에 닿을 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는데 힘이 없다. 목은 머리와 몸체가 거의 맞붙어 드러나지 않으나 가느다란 선으로 된 삼도(三道)가 표현되어 있다.

좁고 평평한 어깨에 걸쳐 입은 통견(通肩)의 법의(法衣)는 옷주름 선이 선각(線刻)으로 지극히 형식화되어 있다. 입체감이 결여된 평판적인 가슴 아래로는 선명하면서도 단정한 군의(裙衣)의 띠 매듭이 가로질러 새겨져 있다.

다섯 손가락을 활짝 펼쳐 아랫배에서 서로 맞대고 있는 큼직한 두 손은 사실성이 떨어져 있다. 손 아래에 드러나 있는 두 발 또한 손과 마찬가지로 크게 조각하였는데, 양감 없이 선각화되어 있다.

층단을 이루어 비교적 높은 대좌의 상대에는 옷자락이 늘어져 덮여 있다. 하대는 매우 간략화되고 형식화된 복련화문(覆蓮花文)을 표현하였다. 광배는 표현되지 않았다.

머리 위를 비롯한 이 불상의 주위에는 수많은 네모난 구멍들이 패어 있다. 이것은 아마도 서울 북한산 구기동 마애여래좌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불상 앞에 전실(前室)을 마련하였던 목조전실(木造前室)의 가구(架構) 흔적으로서 마애석굴을 모방한 것으로 생각된다.

신체에 비하여 머리와 손발이 커진 경향, 육계와 머리의 구별이 없이 육계가 뾰족한 점, 가슴 아래로 가로질러 새겨진 네 가닥의 군의의 띠 매듭 그리고 탄력성이 줄어들고 세부 묘사에 있어 정교함이 결여된 불상 양식 등에서 고려시대 조각의 전통적인 수법을 보이고 있다.

참고문헌

『석불』(진홍섭·안장헌, 호영출판사, 1982)
「고려후기 단아양식(신고전적양식)불상의 성립과 전개」(문명대, 『고문화』22, 한국대학박물관협회,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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