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창원 출생. 일본 니혼대학[日本大學] 예술학부 창작과를 중퇴했다. 1942년에는 사상범으로 2년간 옥고를 치루기도 했다. 광복 직후 1947년 동인지 『등불』에 시 「창명(滄溟)」 외 3편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하였다.
『경남일보』를 창간하여 사장 겸 주필을 광복 직후부터 1970년대 초기까지 맡았으며, 향토문화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전개하였다. 영남문학회와 『시와 시론』 동인으로 활동하였고, 진주시문화상·경남문화상·예총예술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시로 「개폐교(開閉橋)」(1950)·「무명묘(無名錨)」(1954)·「파초 제3장」(1955)·「분황사탑」(1956)·「깨뜨려진 이조화병」(1956)·「동백을 심어놓고」(1957)·「향편유정(香片有情)」(1989) 등이 있는데, 이 작품들은 정신주의적 성향이 짙으면서도 역사와 현실에 대한 강한 비판과 풍자를 드러내고 있다.
시집 『삼인집』(공저, 영남문학회, 1952)·『설창수시선』(1976)·『설창수전집』(1986)과 수필집 『성좌있는 대륙』(1960) 등을 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