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으로 전해지고 있는 한글본은 신부 로벨리(Lobelli,A, 陸安德)의 한문본을 번역한 것이다. 번역 시기는 필사본에 1876년 5월 13일자 주교 블랑(Blanc, 白圭三)의 서명이 있고, 블랑의 조선 입국 일자가 1876년 5월 5일인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그 훨씬 이전이었으리라고 여겨진다.
당시에는 이미 『주교요지』·『셩교요리문답』과 같은 몇몇 한글본 교리서가 있었으나 블랑은 더 나은 교리서의 간행을 계획하고 여러 한문본 교리서의 번역 작업을 추진하여 『고경문답(古經問答)』·『신경문답(新經問答)』·『간언요리(揀言要理)』·『영성체요리』 등과 함께 번역되었다.
그러나 블랑이 생각했던 것만큼 교리서의 개혁이 시급하지 않았던지 아니면 번역이 뜻에 맞지 않아서인지 이 책은 끝내 간행되지 않고 필사본만이 전한다.
내용은 총 425조목의 문답으로 되어 있는데, 제1장 제위종도신요경(諸位宗徒信要經), 제2장 기도, 제3장 천주십계, 제4장 비적(秘蹟)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천지창조·원죄·성교총론·종도신경·삼위일체·천주강생·예수수난·예수부활·공심판·천주경·성모경·천주십계·성체·성체성사·견진성사·종부성사·신품성사·혼배성사 등 천주교의 모든 근본교리를 문답식으로 정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