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저자는 웨일즈출신의 중국주재 장로교 선교사 그리피스(Griffith, J.)이다. 한국성교서회(韓國聖敎書會)에서 간행되었으며 순 한글 내려쓰기로 되어 있다.
A5판 당지(唐紙) 6매로 연활인(鉛活印)이다. 1894년에 재판하였고, 같은 해 다시 3판을 8매로 하여 간행하였다. 교리서로는 국내에서 가장 처음 간행된 것 가운데 하나이다.
내용은 기독교교리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한편, 특히 기독교인은 그가 속한 나라에 대해 충성·준법·전통문화에 대한 긍정적 태도 등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기독교 토착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는 언더우드가 세계장로교연맹대회에서 한국에서의 가톨릭이 유교적 조상숭배에 대한 전면부정으로 인해 당한 심각한 수난을 상기시키고 과거의 오류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던 점과 상통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입장은 서북지방의 모페트(Moffett, S. A.)나 리(Lee, G.)와 같은 선교사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받아 신학적 의견대립으로까지 발전하였다.
결국 언더우드는 서울에서 감리교의 문화를 통한 선교방법론에 동감을 표하고 그들과 제휴하기도 하였는데 이 책도 그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다. 이 책은 한국선교에서 서북계와 서울계의 선교방법론의 대립, 그리고 이 두 지역의 신앙유형의 대립을 야기 시키는 한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