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개념은 민속현장에서는 산신모(山神母)·모주(母主 : 伽倻正見母主)·산할미[老姑] 등과 중복되어 사용되고 있다.
산에는 산의 영(靈)이 있다고 믿고 이것이 인격신화하여 일반적으로 산신할아버지라는 노인이 흰수염을 느리고 호랑이를 타거나 함께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산에 따라서는 여신으로 상징되는데 이 성모 또는 신모(神母)가 여성 산신이다.
≪동국여지승람≫에 보면, 치술령(鵄述嶺)의 신모와 지리산의 성모에 대한 기록이 있다. 손진태(孫晉泰)는 고대 산신의 성(性)은 여성이었는데 이것이 후에 산신할아버지와 같은 남성으로 변하게 된 것이라 하였고, 이것은 고대사회가 모계사회였던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 하였다.
지리산 천왕봉(天王峯)에 성모상이 있었는데 전설에 의하면 고려 태조 왕건(王建)의 모후의 상이라 한 것이나, 선도산(仙桃山)의 한 신당이 한 제녀(帝女)가 지선(地仙)이 되어 오랫동안 선도산에 있었기 때문에 만든 상이라 하는 것이나, 운제산(雲悌山)에 운제부인(雲帝夫人)을 모시고 가뭄에 비를 빌었다는 것은 모두 이러한 성모를 산신으로 인격화한 설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