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 신흘의 10대손 신돈식(申敦植) 등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유도헌(柳道獻)·김도화(金道和)의 서문과 권말에 이중명(李重明)·이만계(李晩煃)의 발문 및 신돈식의 후지(後識)가 있다.
2권 1책. 목판본.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부(賦) 5편, 시 10수, 소(疏) 2편, 서(書) 3편, 제문 1편, 잡저 5편, 권2에 부록으로 행장·묘갈명·묘지·묘표 각 1편, 제문 3편, 만사 15편이 수록되어 있다.
서 가운데 「여도내의장김한림해유정자종개정진사세아(與道內義將金翰林垓柳正字宗介鄭進士世雅)」를 보면, 일직현에서 결진(結陣)한 의병의 작전수행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글에서 저자는 당시 의병들이 다른 부대와 연합작전을 펴지 않고 이웃 고을의 의병이 위급하여도 도와주지 않으며 싸움을 미루고 세월만 허송하고 있음을 지적한 뒤, 머지않아 바닥이 날 군량과 백성에 대한 신뢰의 실추, 그리고 이에 따른 이합집산을 말하여 기회를 놓치지 말고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것을 촉구하였다.
잡저의 「노섭유격사충문(勞葉遊擊思忠文)」과 「섭공위덕비(葉公威德碑)」는 예천에서 안동방면으로 진영을 옮겨온 명나라 장수의 노고를 치하한 내용으로, 명나라 사람들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상이상국완평서(上李相國完平書)」는 전란이 끝난 뒤 전란에 대한 기록을 실록청에 제공하면서 자신의 감회를 밝힌 내용이다. 임진왜란 당시 지방 의병의 활동과 실상을 이해하는 데 간접적으로 참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