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사천시 곤명면에는 세종대왕과 그의 애손 단종의 태실지가 있다. 이곳의 태실은 1929년 경기도 양주군으로 이전되었고 현재는 석재의 일부가 남아 있다.
이곳은 신라오악종합학술조사단(新羅五岳綜合學術調査團)에 의하여 1967년에 조사되기도 하였다. 세종대왕의 태실지(胎室址)에는 현재 대구시 허모씨가(許某氏家)의 묘 1기가 있으며, 석재(石材)는 사방 계곡에 매몰 파손되었다.
수습된 석재는 탑좌(塔座)에 약간 파손이 있는 귀부(龜趺)와 태홍(胎缸)을 안장하는 중동석(中童石), 상개연엽석(上蓋蓮葉石), 석난간(石欄干), 난간지대석(欄干地台石), 전석(磚石), 팔각대석(八角臺石) 등이 이곳저곳에서 수습되어 있다.
세종대왕 태실비와 석물(石物) 9점을 근거로 하여 복원된 태실의 모습은 중앙 팔각의 대석위에 중동석과 상개연석을 놓은 뒤에 주변에 전석을 깔고 팔각으로 석난간을 설치하였다고 추정된다.
조선 왕실은 세종대왕의 탄생을 경하(敬賀)하기 위하여 태실을 봉안코자 풍수지리가 제일 좋다는 이곳 태봉산(胎峰山 : 당시 소용산)을 택하여 세종 원년(1419)에 태실을 설치하였다하며 왕실 봉안시에 석물은 충청도에서, 지물과 집기는 전라도에서, 식량과 사역은 경상도에서 담당하였다고 전해온다.